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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efox 개발/테스트/릴리즈 주기에 따른 버전구분방식이 개선되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Firefox Nightly
    실시간으로 작업하여 업데이트 되는 그날 그날의 버전.
Firefox Aurora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버전으로 여섯 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 되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새로운 기능들을 포함한다.
Firefox Beta
    여섯 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 되며 릴리즈용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능들을 포함한다.

 Firefox와 같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발, 테스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은 프로젝트에 어느정도 연관되어있거나 테스트 관련 툴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로 한정되어 있다. 나도 테스트에 참여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지만 그들의 세계에 편입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지금까지 미뤄왔다.

FIREFOX AURORA

 이제 Mozilla는 Firefox의 개발버전에도 브랜딩을 시작한다. 개발버전을 예쁘게 포장하여 새로운 기능으로 사용자들에게 어필하여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내가 좋아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서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이 고무적이고 기쁘다.

 개발프로세스를 수정하고 새로 만드는 것 자체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리소스를 사용하는 것일텐데 그러한 위험성을 감안하면서까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Firefox 개발 주기의 단축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버전을 내자면 기존에는 1의

인력으로 10이라는 시간을 들여 하던 일을 2 혹은 3의 인력을 사용함으로 개발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슈선점이라는 부분도 중요하다. Aurora라는 새로운 버전을 주기적으로 발표함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새로 나올 Firefox에 머물도록 할 수 있다.

 나와 같은 입장에서 Firefox의 개발/테스트에 대한 참여를 고민하던 사람들은 Aurora를 사용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Firefox의 릴리즈버전만 사용하는 End-User들이 Aurora를 아무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Firefox 버전을 사용하는 방법, 새로운 프로필을 생성하는 방법을 End-User가 알까?

 Mozilla에서 이번 일을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 매 버전마다 그들이 좋아할만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개선된 부분을 알려주되 포장을 제대로 해야한다. 새로운 버전이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도 모르게 베타버전까지 와있다면 홍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가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Firefox에 전혀 영향을 주지않고 one-step으로 새로운 Firefox를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한다.

 모든 일의 기준은 End-User이다. 그것이 오픈소스소프트웨어가 상업용소프트웨어에 대응하여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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