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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을 사러 간 것은 아니었는데 매장에 들어서면서 들리는 낯익으면서도 새로운 멜로디가 김동률씨의 새 앨범이 나왔음을 직감하게 했습니다. 매우 좋아하는 어떤 가수처럼 앨범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그런 가수는 아님에도 불구하도 앨범을 사게 만드는 편안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가수입니다.

매장에서 들었던 『출발』이라는 곡은 기교있거나 화려한 곡은 아니지만 잔잔하면서도 당당한, 이른 아침의 햇살을 받으며 활기찬 하루를 준비하는 듯한 느낌의 곡이었습니다. 두 번째  트랙 『그건 말야』는  곡의 초중반에 나오는 처음 들어보는  묘한 기타톤이 신선했습니다.

이번 앨범 『monologue』는 특별하게도 자전적인 성격을 강하게 비치는데 그동안 발표한 사랑 노래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음을 말하고 있는 듯한 『오래된 노래』나 콘서트에서 느끼는 희열과 기쁨을 표현한 『The Concert』, "나를 살아가게 해줬고", "또 다른 내가 되어 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든든한 친구" 음악에 대한 회고 『Melody』등이  그랬습니다.

어른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 있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으라고. 그러기엔 너무 힘들고 오염된 세상이지만 김동률씨와 같은 가수가 있어서, 그를 알고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그 처럼 음악을 진지하게 대하는 가수가 점점 더 많아졌으면 하고 바라는 건 무리일런지요.

special thanks to를 보다가 전람회 20주년 앨범에 관한 코멘트를 봤습니다. 그 시절의 음악을 한 번더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금새 마음이 들떠버렸습니다. 항상 좋은 음악 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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